양산시, 양산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 본격화

2022-04-07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가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오는 7월부터 양산신도시 정수장의 정수시설 증설공사를 본격화한다.

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양산신도시 정수장의 정수시설 증설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상반기 중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시는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중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사는 양산신도시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하루 3만8000㎥ 정수시설 용량을 9만5000㎥로 5만7000㎥ 증설하는 것이 골자다. 또 취수시설 6만2700㎥과 배수지 3만㎥도 각각 증설된다. 활성탄 여과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설치된다. 사업비 700억원은 양산신도시 시행사인 LH가 전액 부담한다.

양산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가 끝나면 낙동강에서 하루 9만7000t의 원수를 공급받아 정수한 뒤 양산신도시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증설공사를 위한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설 중복 투자 우려 등으로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감소했다. 또 준공 시점도 당초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또다시 2025년으로 늦춰졌다. 환경부 등과 협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양산신도시 정수장은 LH가 양산신도시 입주민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건설, 2007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LH는 정수장에 하루 12만5000㎥의 취수장과 9만5000㎥의 정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신도시 입주가 늦어지자 12만5000㎥의 취수장과 2만400㎥의 배수지, 3만8000㎥의 정수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나머지 시설은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이후 지금까지 증설에 나서지 않았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