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활치료센터·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단계적 감축

2022-04-11     전상헌 기자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와 경증과 중증 사이인 중등증(中等症)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병상 조정 계획을 보고받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현재 경증 중심의 오미크론 변이 특성과 재택치료 확대로 생활치료센터와 중등증 병상 수요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단계적 감축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최근 일반병상에서 코로나 환자의 외래 진료·입원이 가능한 형태로 의료 대응 체계가 전환돼 보다 효율적인 생활치료센터·중등증 병상 운영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울산 2곳을 비롯해 89곳, 1만9703개 병상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 추이와 병상 현황, 입소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 감축에 들어간다. 울산도 기존 운영 중인 2곳 중 울산·부산·경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남 양산 소재 생활치료센터에서 오는 11일 철수하고,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 1곳만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지자체별 조정 계획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에 설치된 7000여(약 30%) 중등증 병상을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울산시 방역당국은 아직 공문 등이 접수되지 않아 축소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8~9일 사흘 동안 울산에서는 8일 3756명, 9일 3832명 10일 1782명 등 총 9370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기저질환이 있던 9명이 숨졌다. 울산에서 확진자 발생이 1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1일(1939명) 이후 48일 만이다. 이로써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31만5850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86명으로 늘었다.

10일 기준 울산에서는 중구 22곳, 남구 33곳, 동구 12곳, 북구 20곳, 울주군 23곳 등 총 110곳에서 코로나 환자 대면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