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울산 5개 기초단체장 33명 신청…평균 6대1

2022-04-11     권지혜
울산지역 5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모두 6·1 지방선거 후보자 공모에 접수했다. 울산 기초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못지않게 지방권력의 중심에 있는 단체장 자리를 놓고 ‘수성이냐’ ‘탈환이냐’ 여야간 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국민의힘 울산시당 등의 후보자 공모 1차 모집결과, 현재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 33명이 뛰어들어 예선전에만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19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중구, 동구, 울주군에서 여야 및 무소속으로 8명의 후보가 몰렸다. 북구는 6명, 남구는 3명이다.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남구청장 선거와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몰린 울주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중구=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태완 현 중구청장에 맞서 같은당에서 황세영 시의원이 공천경쟁을 펼친다. “종갓집 위상을 되찾겠다”며 구청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서는 고호근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김영길 전 중구의회 의장, 노세영 중구의회 부의장, 문병원 전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서경환 전 중구의회 의장이 공천경쟁을 펼친다.

무소속 중구청장 출마자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판에 가세해 예선전 선거구도는 3대 1 모양새를 갖췄다. 울산 구도심, 혁신도시 개발 등을 놓고도 여야간 치열한 정책경쟁이 예상된다.



◇남구=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석패한 이후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구청장직을 탈환한 국민의힘 서동욱 현 남구청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구청장 선거에 뛰어든다. 서 구청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서 청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형근 예비후보와 이미영 시의원이 남구청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1대 1 대결구도가 짜여져 지지세력간 치열한 세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동구=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공모에 정천석 현 동구청장과 황보상준 예비후보가 신청했다.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강대길 전 울산시의원,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 천기옥 울산시의원, 홍유준 동구의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동구청장 선거에는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에서 손삼호 전 20대 대선 국민의당 울산시 선대위원장, 진보당에서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가세해 예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북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동권 현 북구청장과 박병석 울산시의장이 공천권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경쟁이 3선 국회의원 출신 윤두환 전 의원의 ‘하향등판’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울산관내 3선 국회의원 출신이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으로 ‘하향등판’해 성공한 케이스는 박진구 전 국회의원이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울주군수로 출마해 당선된 적이 있다.

국민의힘에 의하면 윤 전 의원은 지난 8일 시당에 북구청장 후보 접수에 이어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국회의원과 만나 북구청장선거 ‘하향지원’사실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의원은 전화에서 “윤 전 의원과 만나 북구청장 출마 사실을 통보받았다”먼서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경쟁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윤 전 국회의원은 향후 시당 공천심사에서 박천동 전 구청장과 강석구 전 구청장과 경선을 치르게 될지, 아니면 ‘정무적 판단’이 작동하게 될지 주목된다. 향후 시당 공심위에서 정무적 판단이 적극 개입하게 될 경우 불공정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의 김진영 전 시의원도 선거에 가세하면서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울주군= 울주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선호 현 울주군수와 오세곤 예비후보가 각각 신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석광·윤시철·윤정록·이순걸·천명수·한동영 예비후보가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예선전이 치열한 국민의힘이 공천결과는 물론 향후 컷오프에 따른 내홍이나 원팀으로 원만하게 경선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공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두수·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