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159. 스마트 스포츠 골프 문화
과거 10년 전에는 볼 수 없었지만 현재의 골프 연습장에서 변화한 골퍼들 모습이 몇가지 있다.
남녀노소 연습중에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주식 계좌 현황을 체크하는 골퍼들이 많다는 점이다. 시시각각 등락과 잔고손익을 살피고 매수와 매도를 하는 진지한 모습들인데 그들의 눈빛에서는 비장함도 보이며 어떤 골퍼들은 연습은 뒷전이고 현황을 체크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연습에 집중하는 자세나 눈빛보다 주식시장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투자금에 대한 손익이 연습과 레슨보다 더 중요할 것 같다. 골프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세계적인 투자의 달인 워렌버핏의 제 1투자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제 2투자 원칙은 ‘제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란 내용이 있다. 단순하지만 참 어려운 말이다. 어떻게 잃지 않는가? 골프로 비유하면 보기, 더블과 같이 점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인데 주식 투자의 최고의 경지에 올라서 투자를 하란 말인가?
전세계에 골프 고수보다 주식 고수가 수억명인데 연습장에서 스마트폰 들여다보고 주식투자 하는 사람은 취미로 투자 하는 것이다. 골프에 입문한 초보자가 프로 골프대회 내기를 걸고 출전하는 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또 다른 변화는 타석앞 분리대 위에 유튜브를 켜놓고 무선 이어폰으로 레슨방송을 들으며 연습을 하는 풍경이다. 설명을 들으며 동작을 따라 해보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여러 채널을 섭렵하다보면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음을 알기까지 먼길을 돌아와야 할 것이다.
이런 스마트폰 정보화 시대의 골프장 풍경은 무한 경쟁시대 이기도 하다. 개인의 손안에서 세상의 모든 정보 취득과 업무가 처리된다. 스마트폰 속의 교습가들과 현장의 교습가들의 경계선이 없어졌다. 유튜브 방송으로 배우는 것과 현장 레슨 차이는 무엇인가? 차원이 다른 화면속의 정보를 화면 밖에서 전달받는 것이 유튜브 방송인데 들으면 모두 좋은 정보들이다.
스마트폰으로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머리로는 이해 하겠는데 몸이 안된다”라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교습가의 설명이 유튜브에서 들었던 내용 이거나 비슷하다면 머리로 이해한다고 한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없는 상태에서 느낌을 찾아가는 연습중에 그 느낌은 뇌와 몸이 편한 대로 흐르고 그 반복은 실수와 보상동작을 부르는 옆길로 굳어지면 먼길을 돌아와야 한다. 실제와 느낌은 다르다. 코치의 느낌을 주려고 하기보다 골퍼의 바른 느낌을 찾아 주고 효과성을 높이려는 티칭과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전달받아 자기 느낌대로 반복하는 연습에는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영상을 알고리즘과 유혹하는 섬네일에 이끌려 3개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보았다면 좋았던 스윙도 필드에서 스코어로 알게 된다. 그이유를 알게 될 때쯤 골프에 눈을 떴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부킹, 레슨, 용품구입, 투자, 맛집, 여행, 교통 등 세상의 모든 검색 안되는 것이 없는 시대에 골프를 하고 있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