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정치1번지, 민주 ‘수성’-국힘 등 ‘탈환’ 촉각
울산 여야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작업이 후반전을 향해가는 가운데 울산의 ‘정치1번지’ 중구를 4년간 책임질 중구청장 후보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태완 현 중구청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중구청장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같은당에서 황세영 울산시의원이 경쟁구도를 갖췄다.
국민의힘에서는 울주군수(출마자 6명) 다음으로 많은 5명의 출마자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젊은 세대의 인구유출과 혁신도시 및 도시재개발 문제를 둘러싼 울산 여야의 입장차도 주목할 포인트다.
그동안 보수텃밭으로 여겨졌던 중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박태완(51.90%) 후보가 자유한국당 박성민(48.09%) 후보를 3.81% 차로 이기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역대 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50%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은 지난 지방선거가 최초였다.
그러나 중구는 최근 선거에서 연달아 보수정당을 지지하며 보수우세 지역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20대 대선에서 중구는 남구 다음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여야 중구청장 출마자 | |||
소 속 | 이 름 | 나이 | 경 력 |
더불어민주당 | 박태완 | 65 | 제7대 울산 중구청장 |
더불어민주당 | 황세영 | 63 |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전반기 의장 |
국민의힘 | 고호근 | 60 | (전)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
국민의힘 | 김영길 | 60 | (전)중구의회 의장 |
국민의힘 | 노세영 | 48 | 중구의회 부의장 |
국민의힘 | 문병원 | 65 | (전)6대 울산시의원(2·3기 예결특위 위원장) |
국민의힘 | 서경환 | 59 | (전)제6대 중구의회 의장 |
무소속 | 정창화 | 53 | 한국청년위원회울산지부장 |
이를 반증하듯 국민의힘에서는 대선승리의 열기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고자 울주군수 다음으로 많은 후보들이 중구청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병원 전 시의원, 김영길 전 중구의회 의장, 서경환 전 중구의회 의장, 고호근 전 시의원, 노세영 중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4년간 중구의 인구유출과 경제침체를 지적하며 본인이 중구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전문가임을 어필하며 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정창화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중구청장 선거는 예선전에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3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박태완 현 중구청장과 황세영 시의원이 중구청장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박 청장은 4월말에서 5월초쯤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황세영 시의원은 최근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방선거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중구지역 젊은 세대의 인구유출과 혁신도시 및 도시재개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이전에도 불구하고 교통편과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타지역 혁신도시보다 유동인구나 밀집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중구는 젊은 세대의 인구유출이 많아 5개 구·군 중 동구 다음으로 인구수가 적다.
이에 후보들은 울산의 종갓집 중구의 명성을 되찾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공약들을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중구청장 선거는 울산 여야의 이념대결을 넘어 향후 4년간 중구를 이끌 인물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