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여야 최대 관심처…젊은층·노동자 표심 주목

2022-04-15     권지혜

울산 북구는 지난 3월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불과 95표차의 박빙 승부 끝에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보수정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울산에서 북구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등 매 선거마다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어 울산 여야의 최대 승부처다.

이동권 현 북구청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북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북구청장의 맞대결, 진보야당인 정의당의 합류로 형성된 3파전의 다자간 대결구도 등이 관전포인트다.

최근들어 젊은 인구가 증가하며 신도시로 부상한 북구지역의 민심과 노동자들의 표심향배도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 이동권 현 북구청장은 14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재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 북구청장 출마자
소 속 이 름 나이 경  력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65 제7대 울산 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56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국민의힘 강석구 61 (전)제4대 울산 북구청장
국민의힘 박천동 56 (전)제6대 울산 북구청장
국민의힘 윤두환 67 (전)16·17·18대 국회의원
정의당 김진영 57 (전)제5대 울산시의회의원

이 청장은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 북구의 완성을 위해 북구 10년, 20년, 100년의 초석을 다져 놓겠다. 북구를 사통팔달의 교통중심 시대, 함께 더불어 잘사는 세상의 기초를 다지겠다”며 “30년의 공직과 구정 경험으로 검증된 실력과 실천력, 반드시 실적을 내는 일 잘하는 유능한 현장 구청장으로 4년간 오로지 구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북구 르네상스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같은당에서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이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현역인 이 청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전직 북구청장과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북구청장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강석구 예비후보와 박천동 예비후보는 각각 제4대, 제6대 북구청장을, 윤두환 예비후보는 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진보야당인 정의당에서는 김진영 전 울산시의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선거판에 뛰어들어 지지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로써 이번 북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3파전의 다자간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북구는 민주당, 국민의힘, 노동당, 무소속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북구청장에 당선돼 선거철마다 울산 여야가 앞다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총선과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연달아 승리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소속 노동자들의 표심과 최근 새로운 거주지로 떠오른 북구지역에 젊은 인구가 증가하며 이전과 달라진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직 기초단체장의 수성여부도 주목된다. 역대 북구청장 선거결과를 보면 2대 무소속 조승수(42.46%), 3대 민주노동당 이상범(51.77%), 4대 한나라당 강석구(50.23%), 5대 민주노동당 윤종오(56.44%), 6대 새누리당 박천동(44.94%), 7대 더불어민주당 이동권(45.55%)으로 같은 정당, 같은 후보가 연달아 당선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북구청장을 두번 역임한 후보 또한 없다.

0.07%, 95표차. 20대 대선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마지막까지 여야를 애태웠던 북구의 민심은 정당간 힘의 논리를 떠나 신도시로 부상한 북구를 책임질 인물을 찾아내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권지혜·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