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로 탄산칼슘 생산·제품화 추진
2022-04-18 이춘봉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11월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다. 시는 온실가스 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총괄 주관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5개 기관·기업과 협업해 올해 말까지 특구 사업을 진행한다. 특구에서는 공장 굴뚝과 연결된 합성플랜트 설비를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산화칼슘을 혼합한 뒤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시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칼슘 합성 플랜트를 울산폐기물소각시설과 울산하수슬러지처리시설에 각각 설치해 실증에 들어간다. △저품위 탄산칼슘의 건설소재 제품화 및 실증 △고품위 탄산칼슘의 화학소재 제품화 및 실증을 진행한다.
건설소재 제품화 및 활용성 실증은 산업 부산물인 제강 슬래그에 배기가스를 반응시켜 탄산칼슘이 포함된 이산화탄소포집물을 생산하고, 이를 도로포장용 콘크리트, 테트라포드, 인공골재, 경량블록 및 천장재 제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증한다.
화학소재 제품화 및 활용성 실증은 슬래그의 칼슘 성분을 추출해 배기가스와 반응시켜 고순도의 탄산칼슘 분말을 생산한 뒤 이를 특수제지, 섬유, 고무, 합성수지 제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증한다.
시는 올해까지 실증을 마친 뒤 3년 동안 사후 운영을 실시해 신산업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면 법 개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칼슘의 제품화를 추진한다.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칼슘을 폐기물 분류에서 제외하거나 재활용 사업자가 아니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초고순도 탄산칼슘은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만큼 실증이 완료되면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대기 중에 버려지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매년 8000억원대에 달하는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구입비가 줄어 기업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