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국 아파트 가격차 5년새 3배 넘어

2022-04-18     석현주 기자

최근 5년간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이 40% 상승하는 동안 전국 평균가격은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나서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지역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우대빵부동산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3월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3억2486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2억3133만원)보다 4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80%, 서울은 101% 상승하는 등 울산지역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지역 아파트 상승률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화
지역 2017년 5월 2022년 3월 상승률
전국 2억8478만원  5억1342만원  80.3%
울산 2억3133만원  3억2486만원  40.4%
부산 2억5699만원  4억3614만원  69.7%
경남 1억9097만원  2억4265만원  27.1%
서울 5억7029만원 11억5015만원 101.7%

3월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4억3614만원으로 문 정부 출범 이전과 비교해 69.7% 상승했고, 경남은 2억4265만원으로 27.1%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342만원으로 80.3% 상승했고, 서울의 경우 5억7029만원에서 11억5015만원으로 101.7% 상승했다.

그 결과 울산과 전국 아파트간 가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5년 전만 하더라고 전국 평균 아파트가격과 울산 아파트간 가격차이는 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5년새 1억8800만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은 “아파트 가격을 평가할 때 △매매가격 상승률 △평균 매매가격의 변화 등을 참조하는데 평균 매매가격의 변화가 시장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가격상승률은 호가를 기반한 시세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평균 매매가격은 실제 거래되는 가격 기준으로 산정되기에 주택가격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부산, 울산, 경남은 문재인정부 동안 매매가격 상승률이 수도권이나 전국에 비해 낮아 단순 가격으로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 등 새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에서는 규제지역 해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