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국민의힘 울산시장 경선 D-3, 토론·책임당원·박맹우 ‘변수’

2022-04-18     김두수 기자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울산시장후보 경선(20~21일)이 17일 ‘D-4’로 접어들면서 김두겸 전 남구청장, 서범수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경선 캠프는 사실상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토론·책임당원 투표율·탈당 박맹우 전 시장의 표심 분산 등 ‘3대 승부처’와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토론= 울산방송(ubc)은 18일 오후 10시부터 110분간 생방송으로 4인 합동 토론을 개최한다. 이날 방송토론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실수를 하게 되면 ‘경선 리스크’가 불가피하다. 특히 후보들 정책검증에 이어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후보로부터 각종 의혹 또는 취약점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경우 시청자들의 판단에 따라 여론추이에도 변수가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선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다 후보간 공격과 방어와 관련된 생방자료가 유튜브 등 SNS로 확산될 경우엔 책임당원 표심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선거전문가는 “방송토론은 잘 해야 본전”이라면서 “하지만 상대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은 직후 즉각 반격 또는 ‘이유있는 응수’를 못하게 되면 여론에 악영향을 초래 할수도 있다”고 했다. 4인 후보들은 방송 하루 전날인 17일부터 18일까지 각종정책공약 자료 등을 놓고 리허설까지 준비 중이라고 캠프관계자들이 전했다.

◇2만2920 책임당원 표심= 최대 승부처는 역시 2만2920명의 책임당원 표심이다. 당 공천지도부가 4인 경선후보에게 지난 15일 제공한 선거인단은 중앙당 경선시스템에 의해 가동되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 직접 한표를 행사하게 된다. 때문에 20, 21일 경선에서 책임당원 표심의 향배가 당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선후보들은 이미 대선 경선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6개 지역구별 책임당원 모집에 상당부분 공을 들여온게 사실이다.

특히 지역구별 시구군의원들과 영향력 있는 당 간부들에 의해 책임당원 모집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다.

경선룰은 시민여론조사 50%·책임당원 50%비율이다. 경선 4인의 시민여론 조사결과와 책임당원 표결을 합산, 최다득표 후보가 최종 시장후보가 된다.

전국 17시도당 경선결과 국민여론은 홍준표 후보가 우세했음에도 당원표심엔 윤석열 후보가 우세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윤 후보가 최종 당선된 결과와도 같은 맥락이다. 대선 경선당시 울산관내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63%수준이었다.

단순한 수치상으로 놓고보면 이번 울산시장 후보경선에서 2만2920명 책임당원 중 70%안팎 투표시 1만5000여명 가운데 5500~6000표를 득표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일반시민 여론추이의 경우 최근 본보 여론조사(리얼미터·4월6일자 1·4·5면) 등을 고려할때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탈당 박뱅우’ 여론추이= 당 공천에서 중도 탈락한 박맹우 전 시장의 표심과 여론향배와 관련된 변수는 아직 수치로 검증하기엔 어렵다. 박 전 시장이 아직 특정주자에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때문에 책임당원과 여론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의도 선거전문가는 공히 “대선과 광역시도지사 선거구도는 거대 양당체제로 급물살를 타기 때문에 당내경선에 이어 본선가도에서도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품’이 걷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