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국힘-민주 2파전 예상 ‘수성-탈환’ 사활
울산 남구는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다. 서동욱 현 남구청장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63.7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남구청장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동욱 현 청장을 단수공천한 가운데 남구청장 선거는 경선과정을 거쳐야하는 다른 구·군보다 빠르게 본선거에 돌입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양자 대결구도 및 현 단체장의 수성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울산 남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36.89%)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28.96%) 후보를 7.93% 차로 이겼다. 이 당시 보수성향이 강한 남구지역에서 민주당은 지역 5개 구군 중 3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여야 남구청장 출마자 | |||
소 속 | 이 름 | 나이 | 경 력 |
더불어민주당 | 김형근 | 58 | (전)이재명선대본 에너지·혁신위 상임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 이미영 | 51 | 제7대 울산시의회 부의장(전반기) |
국민의힘 | 서동욱 | 59 | 제7대 울산 남구청장 |
이런 흐름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져 최초의 민주당 소속 울산시장과 남구청장이 당선되는 등 이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남구지역 14개 동 가운데 10개 동에서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이기며 울산시장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진규(43.78%) 후보는 자유한국당 서동욱(42.98%) 후보를 0.8% 차이로 이기며 남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무효 판결로 2021년 재보궐 선거가 열렸으며,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압도적 지지율로 3년여만에 구청장 자리를 되찾았다.
남구는 최근 선거인 21대 총선, 2021년 재보궐 선거, 20대 대선에서 모두 보수정당을 지지하며 다시 보수우세지역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20대 대선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5개 구·군 중 국민의힘 지지율이 3번째로 높았던 남구지역은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8.43%의 득표율을 기록, 5개 구·군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서동욱 현 남구청장이 단수공천되며 유리한 입지를 가진 가운데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형근 예비후보와 이미영 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형근 예비후보는 이채익 국회의원의 부유식 해상풍력 비판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으며, 이미영 시의원은 지난 12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등 지지기반을 늘리고 있다.
진보야당에선 3회 지선부터 7회 지선, 2021년 재보궐 선거까지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진석 전 남구의원이 현재까지 링위에 오르지 않고 있어 이번 남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구조로 선거가 고착화되며 진보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 분석된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있는 울산의 중심지 남구청장 선거는 도시의 고령화로 성장동력과 활력을 잃은 남구를 다시한번 일으켜세울 인물을 찾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