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울산시당 사전조율 무산…‘클린공천’ 갈 듯
2022-04-19 김두수 기자
당소속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지역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지역구별 소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사전조율을 통해 시당 공천관리위에 추천방식으로 협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시당 공천관리위(위원장 권명호)가 이를 거부하면서 시당공관위에서 일괄심사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별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은 자체조율 또는 ‘담합’을 통해 사실상 단수후보를 추천한 전례도 없지 않았다. 때문에 탈락자들의 거센반발과 함께 ‘나눠먹기’라는 역풍도 거셌다.
A당협은 관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 사전에 지역구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배심원단을 꾸려 2~3명으로 압축한 뒤 이를 시당 공천관리위에 추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B당협은 관내 시구의원 후보자에 대한 자체조율을 통해 시당에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이를 시당과 협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C당협의 경우 관내 기초단체장 후보가 다자구도로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체검증 및 사전조율을 통해 시당 공관위에 추천할 수 있도록 협의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시당은 중앙당의 공천심사 기준을 토대로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선 선거구별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거친뒤 컷오프를 단행,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수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시당 공관위는 또한 시군구의원 후보자 심사에서도 기초적인 면접심사를 근거로 도덕성과 당기여도, 시민여론 검증을 위한 실사를 통해 부격적후보에 대한 1차 컷오프를 단행한뒤 2차 심사에서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권명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협별로 사전조율 필요성도 있겠지만, 중앙당에서 내려온 공천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논란이 불거지게 된다”면서 “공천완료 시점까지 투명하고도 공정심사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