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울산 5개 정당+무소속, 선출직 79석 쟁탈전 본격화

2022-04-20     권지혜
6·1 울산지방선거 구도가 당대당 통합, 경선불복 등으로 5개 정당과 무소속 등 6개 진영으로 짜여지면서 양보없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 79석의 선출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정당 및 정치세력간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노동당, 진보당 등 5개 정당에 무소속 진영이 가세해 지방정권 쟁탈전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기초단체장을 포함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와 비슷한 성적을 목표로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울산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과 상당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지방정권 재창출에 화력을 집중시킬 태세다.

이선호 현 울주군수가 지난 11일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정천석 전 동구청장과 이동권 북구청장이 연달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정천석 전 동구청장은 지난 15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며, 박태완 현 중구청장은 4월 말에서 5월 초께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직 광역 및 기초의원들은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같은 선거구에 재출마하는 등 빠르게 다음 행보를 정하고 있다. 박병석 시의회의장이 북구청장, 이미영 시의원이 남구청장, 황세영 시의원이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발표에 나서는 등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울산시장에 도전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장윤호 시의원과 민주당 탈당 및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옥 시의원을 제외한 김미형, 김선미, 김성록, 김시현, 백운찬, 서휘웅, 손근호, 손종학, 안도영, 윤덕권, 이시우, 전영희 시의원이 같은 체급으로 지방선거에 다시한번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승리의 열기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교체를 기대하며 한 선거구에 최대 6명의 예비후보가 몰리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7명의 도전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울산시장 당내 경선은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시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의 컷 오프로 4파전으로 굳어지는듯 하더니 경선결과에 불복한 박맹우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의 정갑윤 예비후보 지지, 이채익 국회의원의 사퇴 및 김두겸 예비후보 지지가 잇따르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울산시장 경선은 김두겸 예비후보, 서범수 국회의원, 정갑윤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중구청장 5명, 동구청장 4명(국민의당 1명 포함), 울주군수 6명으로 역대급 경쟁을 기록하고 있다. 북구청장 선거는 윤두환 예비후보가 19일 경선을 사퇴하면서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7대 울산시의원 중 고호근 예비후보와 윤정록 예비후보는 체급을 올려 각각 중구청장과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천기옥 시의원은 당내 동구청장 경선을 치르고 있다. 남구청장의 경우 서동욱 현 남구청장으로 단수공천됐으며, 나머지 구·군의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해 28일께 최종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동구와 북구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경선을 실시하며, 중구와 울주군은 21일 하루 해당지역 책임당원 전화조사(ARS) 등으로 컷오프 후 압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27일과 28일 양일간 경선을 실시한다.

정의당, 노동당, 진보당 등 진보3당은 단일화를 통해 한 선거구에 한명의 후보만 배출하며 지방정권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보당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동구청장,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이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무소속 출마자의 경우 대다수가 당의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으로 지방선거 승리 후 복당의사를 내비치는 경우가 많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내걸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5개 정당과 무소속 출마자의 선거당락은 불과 40여일 후면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