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 배후에 탄소중립 연구 집적단지 추진

2022-04-20     이춘봉

울산시가 중구 다운동 울산테크노파크 배후 부지에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옛 다운목장 부지 일원 14만㎡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해 탄소중립 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중구와 ‘울산의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울산시-중구 발전 전략’을 공동 발표하면서 옛 다운목장 일원을 혁신 산업벨트로 조성키로 했다.시는 공동 발표의 연장선상으로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하며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 조성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울산연구원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옛 다운목장 부지 활용 방안 공동 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위치한 중화학 산업 중심지인 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과 수소 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시는 탄소중립 관련 기관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공영개발을 통해 울산테크노파크 등 중구 일원 혁신기관과 연계한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연구 집적단지의 위치는 울산테크노파크 뒤쪽 입화산 자락 옛 다운목장 부지 일원이다. 연구 집적단지의 조성 면적은 총 14만㎡에 달한다. 이는 10만5531㎡인 울산테크노파크 면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는 사업 예정부지 일원이 모두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가장 먼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울산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결정(변경) 용역’과 ‘울산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결정(변경)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동시에 발주했다.

시는 20일 개찰해 업체를 각각 선정한 뒤 1년 동안 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용역에 착수한 뒤 다음 달께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지는 모두 동명문화재단 소유의 사유지다. 동명문화재단은 2000년대 초 부산 동명대 분교 등을 조성할 목적으로 일원 부지 33만㎡가량을 매입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밟으면서 동명문화재단과 부지 매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부지를 매입하면 탄소중립 산업 관련 기관·기업, 그린수소 원천 기술 개발·실증 관련 기관·기업 등을 유치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기술력이 풍부한 인근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울산시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