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에 ‘백로 새끼 기르기 해설장’ 설치 운영

2022-04-24     차형석 기자

울산시는 태화강 삼호대숲에서 새끼를 기르는 백로의 생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설장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2일부터 7월31일까지 중구 태화동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 체험장에서 ‘백로 새끼 기르기 해설장’이 운영된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백로류 번식기에 관찰과 생태해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대나무 위에 앉아 있거나, 강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 등을 위주로 관찰과 해설이 이뤄졌다.

올해는 시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시는 2020년 왜가리 부부가 2개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기르는 모습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담았고, 지난해에는 중대백로가 3마리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도 영상 기록물로 제작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며칠 늦게 태어난 형제를 큰 새가 둥지 밖으로 밀어버리는 장면, 어미가 준 물고기를 서로 먹겠다고 다툼을 벌이는 새끼들, 부모 새가 헌신적으로 새끼를 돌보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매년 백로류 7종, 8000여마리가 번식을 위해 찾아오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