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충신 황시헌 선생 추모 ‘문창제 놀이’ 학술대회, 27일 창원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려

2019-12-25     임규동 기자

정충문화진흥회(회장 강용수)는 오는 27일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4층 강당에서 2019년 정충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마산의 유일한 무형문화재인 문창제놀이에 대한 재조명이다.
문창제놀이는 창원의 충신 황시헌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놀이로 1976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매년 음력 1월 3일 치르지는 마산의 유일한 민속놀이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모두 4주제로 진행된다. 제1주제와 제2주제는 창원대학교 명예교수인 강용수 교수의 좌장으로 김여숙 창원대학교 의류학과 교수의 ‘추도무 복식의 변천과 현황-, 송종복 경남향토사 연구회장의 ‘매귀(魅鬼)와 풍물(風物)에 대한 사적연구(史的硏究)’ 각각 제1주제와 2주제로 발표가 될 예정이다. 제3주제와 제4주제는 동창원농협협동조합장 황성보의 좌장으로 진행되며 황원철 창원대학교 명예교수의 ‘문창제놀이의 제3과장 군노놀이 고찰’과 강용수 창원대학교 명예교수의 ’전통제례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를 주최한 정충문화진흥회 회장인 강용수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문창제놀이를 주제로 삼은 것은 마산의 자랑이자 유일한 민속놀이인 문창제놀이를 새롭게 재조명해 문창제놀이가 마산 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인 민속놀이로 승격ㆍ발전시키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지역민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신 황시헌(1606~1637)은 창원을 대표하는 유일한 충신으로 그는 창원대도후부관리로 있으면서 병자호란(1936)이 일어나자 백선남 창원부사와 함께 남한산성 쌍령전투에 참전해 항원대도후부 관인(관인(官印)을 지키려다. 양 팔이 잘리고 끝내 목까지 잘려 순국한 충신이다. 1689년(숙종15) 5월 정려(旌閭)가 내려져 창원 정계리(현 동정동) 마을 앞에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하였으며, 1696년(숙종 22) 공조정랑(정5품)에 추증되었고, 다시 1799년(정조 23) 군자감(정3품)에 추증되었다.

특히 황시헌을 기리기 위해 기일에는 자손들이 가례를 모셨으며 창원부사가 관속들과 성묘 제례를 하고 관기에게는 추모의 춤을 추게 하면서 군노 한 사람이 황시헌 순절시 처참한 모습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민속놀이로 발전했다. 이 문창제놀이는 일제강점기시대에 단절되었다가 광복 후 이 행사가 재현되어 창원지명의 별호인 문창(文昌)이란 이름을 따 문창제놀이로 전승되어 왔다. 1980년 경상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