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해상풍력·도매시장부지 활용안’ 부각
2022-04-25 김두수 기자
특히 송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소속 정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 및 정치적 현안, 개별후보의 맞춤식 공약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여론 또한 출렁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정책 쟁점= 울산경제 정책의 쟁점은 역시 총론에선 지역경제 회생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대책 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본선가도에선 중·대형 경제 정책외에도 구군별 또는 기업 경제와 관련된 ‘디테일’한 부분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초반 쟁점은 역시 송철호 시정부가 강력 추진해온 부유식 해상풍력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기존부지 활용 등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엔 이미 3·9 대선가도에서도 지역 쟁점으로 부상한 적이 있다. 서울 면적(605.2㎢)의 두 배 가까운 1178㎢의 거대한 단지로 추진되는 풍력발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6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인 6GW,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후보 당시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상풍력 발전의 공사 하청은 이권 공동체이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사업에 낄 수 있겠느냐. 왜 울산 앞바다에 어민들이 반대하고, 시민이 반대하는 저런 신재생이라는 풍력발전을 하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 역할은 주로 행정 지원이어서 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시는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 구축, 민간협의체 구성 등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뿐인데, 이 사업에 부정한 이권 개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울산 시장선거에서도 송 후보와 김 후보간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 방안 역시 쟁점으로 꼽힌다.
송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을 순조롭게 마무리,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인 ‘율현지구 행복타운 조성’을 촉진하고, 기존 삼산동 부지에는 초고층 60층 건물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 후보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해 가면, 이 부지를 이용해 청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인근 현대, 롯데백화점 일원이 청년들의 천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경제 회생책과 관련된 일자리 창출, 인구감소 대책, 비대면 소상공인 대책 등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송 시장과 김 후보가 TV방송토론 등에서 날선 공방이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기타 현안·의혹쟁점= 기타 현안 쟁점은 향후 양대 후보진영이 최대 승부처라고 규정하는 ‘민감한 이슈들’을 집중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하명 수사의혹’ 등도 거론될 수 있는 가운데 상호 정치이력과 부동산 의혹 등을 놓고 날카로운 공격과 방어전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