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여객 사태 해결에 민노총 천막농성 종료

2022-04-26     이춘봉
지난해 8월 신도여객과 대우여객 양도·양수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50여일 만에 농성을 철회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8월13일 울산시청 앞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25일 철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8월11일 신도여객과 대우여객의 양도·양수 절차가 진행되자 이틀 뒤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미취업 조합원 및 탈퇴 조합원 등 30명의 유진버스 취업이 확정되자 내부 회의를 거쳐 농성 종료를 결정했다.

유진버스는 신도여객 사태 해결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하고 버스 12대를 도입한 뒤 미취업 근로자들을 모두 신설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북구 달천~동천서로~중구청~태화강역 노선에 버스 5대, 언양~다운동 일원~중구청 순환 노선에 버스 7대를 각각 배차할 계획이다.

시는 유진버스가 신청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변경 신청을 검토한 뒤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승인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이날 “신도여객 노동자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유진버스에서 전원 고용이라는 쉽지 않은 결단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신도여객지회 조합원들의 체불임금, 퇴직금, 4대 보험료 미납 문제와 호봉, 상여금 등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