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읍 이웃 아파트간 단지 통행문제로 갈등
2022-04-26 차형석 기자
25일 찾은 울주군 청량읍의 A아파트단지. 이 아파트단지의 옆에는 B아파트단지가 인도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다. 각각 2018년 5월과 2019년 6월 준공된 신축 아파트들이지만 같은 아파트단지로 생각이 들만큼 가까이 붙어 있다. 양쪽 아파트 울타리 기준으로 두 아파트 간 거리는 10m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파트단지 주민들간 최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B아파트에서 최근 단지 주변 울타리를 따라 중간중간에 보안문을 설치해 A아파트 주민들이 다닐 수 없게 되면서 A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보안문 설치 전까지는 A아파트에서 B아파트를 가로 질러 인근 청량중학교나 어린이집, 주변 상가 등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삼정로 등으로 우회해야해 시간적으로 5~10분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아파트 한 주민은 “이 길은 중학생들은 물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유아,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며 “지금까지 잘 이용해 왔는데 갑자기 보안문을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A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커뮤니티에 불만 글과 함께 “우리도 (A아파트의)외부 엘리베이터를 (B아파트 주민들이)이용 못하게 하자”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B아파트 주민들은 A아파트 단지 내부를 통해 인근 청량초 등 외부로 다니고 있다.
B아파트 관리실 측은 이에 대해 “최근 전체적인 외부 울타리 설치 공사를 하면서 6곳에 보안문을 설치했다”며 “A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못다니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외부 방문자 등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주군 관계자는 “단지 내 도로가 사유지라도 신규로 보안문을 설치할 경우 군청에 신고 및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별도로 신고를 받은게 없어 현장 확인을 거쳐 필요시 행정지도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