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도시첨단산단 지정 7년여 만에 착공 눈앞

2022-04-27     이춘봉

울산 중구의 첫 산업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지정 7년여 만에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착공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 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산단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사업이 완료되면 중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장현도시첨단산단 조성 사업의 시행을 맡은 LH는 빠르면 이달 중 공사 전 단계로 산단 설계 경제성 검토에 들어간다.

LH는 기본설계는 완료했고, 실시설계를 막바지 진행 중이다. 설계 경제성 검토에서는 기본·실시설계에서 제시한 설계 반영 공법과 주요 자재의 적합 여부 등을 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증한다.

중구는 지난 2010년대 초반 장현동 일원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다 1000억원에 가까운 재원 조달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문제로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국토교통부가 부족한 첨단산단 용지 공급을 위해 추진하던 도시첨단산단 2차 지구 공모에 도전해 2015년 1월 선정됐다.

LH는 지난해 7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8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7년여 만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LH는 설계 경제성 검토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 보상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보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7년 이상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는 지주들이 조속한 보상 및 사업 착수를 요구하고 있어 보상 자체는 시일이 크게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보상 완료 후 내년 하반기께 착공해 2025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LH는 착공에 대비해 발주 전 단계로 적격심사 등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하고 있다.

장현도시첨단산단은 제조업 기반이 열악한 중구에 들어서는 첫 산업단지다. 조성이 완료되면 중구 세수 증대는 물론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장현도시첨단산단은 중구 장현동 37 일원 31만6968㎡ 부지에 조성된다.

지식 기반 첨단 산업과 지식 기반형 첨단 서비스 산업,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 관련 업종이 들어선다. 친환경 자동차·스마트 선박 등 첨단 산업과 수소 에너지 기업 등이 입주 대상이다.

인근에 위치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해 에너지 연관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오토밸리 산업단지의 자동차 산업 등 첨단 업종 유치에도 유리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