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첫째 임무, 헌법 준수와 가치 실현”
2022-04-27 김두수 기자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같은 가치를 담은 헌법이 법전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안에 헌법정신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의 이날 언급에 대해 ‘검수완박’ 문제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검수완박 문제와 관련,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선량한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당선인 측은 이날 이른바 ‘검수완박’중재안과 관련해 “상황은 청취하고 확인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중재안을 마련할 당시 윤 당선인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불과 10여일 뒤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정국을 운영해가야 하는 당선인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몰랐다고 말하면 안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모두 알다시피 윤 당선인은 중재안 합의 당일 부산에서 민생 일정을 하고 있었다”면서 “일정 중 전화 통화를 통해서 당시 말씀을 보고 들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과정과 결정의 모든 몫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윤 당선인이 국회 상황, 특히 향후 집권 여당이 돼야 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것이지 어떤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란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