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4월 월례회]코앞으로 다가온 지선서 엄중한 감시자 역할 기대
경상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는 4월 월례회를 지난 27일 본사 소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코로나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위원들은 서면으로 의견을 대신했다. 위원들은 지난 한 달 본보에 게재된 주요 기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뒤,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보도를 이어가면서 공정하고 객관성을 담은 보도를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울산발전 저해 그린벨트 활용방안 찾길
△이진섭(우창이앤씨 대표) 위원장= 곧 출발하게 되는 윤석열 정부의 울산지역 발전 공약인 수소 선도도시(에너지도시), 부울경 메가시티, 동북아 오일허브, 공공병원설립, 탄소중립 선도도시, GB(개발제한구역) 해제 확대 등의 공약 중 시민들의 큰 관심은 울산시를 가로막고 도시 성장발전을 방해하는 그린벨트의 현실적인 조정 및 훼손방지를 위한 새로운 실현방안을 모색함에 있어보인다. 4월22일 3면 그린벨트 해제에 관한 ‘친절한 논설실 : 뉴스 톺아보기’에서 울산그린벨트가 도심을 가로질러 조성된 배경, 개발지역 부족으로 인한 도시잿빛화, 활용방안 못찾는 녹지 방치 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공감했다. 중앙·지방정부와 시민단체, 이해당사지주 등이 공청회나 토론의 소통방식으로 근본 취지인 자연훼손을 방지하며 친환경적인 도시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기사 많았으면
△이무재((사)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 연합회장) 위원= 신문과 뉴스에서 MZ세대라는 단어를 종종 보게 되었다. 1980~1994년생까지를 일컫는 M세대와 1955~2004생까지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언론에서도 MZ세대를 긍정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만큼 내개도 MZ세대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세대를 키운 부모들이 나처럼 산업화 시대를 살아왔고 앞만 보고 달려 왔기 때문에 양육 과정에서 자녀들과 인격적인 교제나 교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청년들은 우리 때와 달리 이유를 묻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다. 이 부분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를 묻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은 본인이 답을 찾고 부딪쳐 바꿔나간다는 뜻이다.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일수록 ‘내가 시대 변화를 놓친 것은 아닌지, 내가 사는 시대와 세계가 그들과 다른 건 아닌지’부터 돌아보면 좋겠다. 본래 조직의 변화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람들의 관점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요즘 신조어들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단순 기사나 언론의 얘기만으로 주요 현안의 흐름을 찾거나 이해하기가 어렵듯이 쟁점 사안에 대해 읽을거리가 많은 전세대가 공감하는 신문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코로나 시기 교육양극화 문제도 살펴야
△이진규(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센터장) 위원= 거리두기가 끝난 4월의 경상일보에서 청소년이나 학생에 관한 기사는 오피니언의 몇몇 사설을 제외하고는 찾기 어려웠다. 등교와 비등교를 반복해 오는 동안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지지 않았는지 면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그런 측면에서 4월1일자 기고 ‘교육이 지향하는 공적 가치는 무엇인가’에 공감한다. 평등한 교육의 장인 학교가 코로나에 시달리는 동안 형편 때문에 방치된 학생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기사의 필요성을 느낀다. 15일자 기획 ‘울산화첩’은 감성과 여유를 주기에 충분했다.
산업수도 울산 인구유출 문제와 대안 제시를
△황석웅(NH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위원= 현재 울산시의 최대 난제는 인구감소를 꼽을 수 있는데 그 대책은 수차례 있었지만 아직 그 성과가 요원하고 오히려 탈울산이 더 심화되는것 같다. 울산국가산단 60주년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통산업 즉 자동차 조선 화학이 중심이고 앞으로 울산을 혁신할 수 있는 산업유치는 미흡하여 자랑할 만한 산업과 기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주 울산시에서 발표한 스마트도시를 보면서 시민 복지가 더 부각되고 공단의 새로운 활력을 주는 혁신안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자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인구유출이 계속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본보가 이러한 보도에 맞춰 비판적인 자세와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울산시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한다.
체육인프라 개선 통한 정주여건에 관심을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회장) 위원= 110만 울산광역시에 프로야구 구단은 왜 없을까? 대한민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곳이 울산광역시이다. 울산문수야구장은 부산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의 제2 구장으로 쓰고 있다. 2014년에 완공됐다. 그해 시범경기 한화 2연전(3월22~23일), 정규레이스 8경기 치렀다. 2019년까지 다소 부족했지만 매년 6경기 이상 개최하였다. 2020, 2021년 코로나 여파로 경기는 없었다. 2022년 지금까지도 롯데자이언츠의 프로경기는 개최 계획조차 없다.
울산은 리틀야구 5개 팀, 초등학교 2개 팀,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1만여 명의 야구동호인들이 있다. 울산에 야구가 변방인 것은 인정한다. 언제까지 울산시민과 야구인들이 홀대를 당하면서 지켜봐야하는지 묻고 싶다. 지금부터 울산을 지역으로 하는 프로야구 창단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할 시점이 다가왔다. 좋은 체육시설이 울산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울산’의 새로운 출발을 바란다.
태화강국가정원 활용한 관광형 축제 제안
△이죽련(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위원=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의 허파로 힐링의 공간인 십리대밭과 국가정원은 태화강의 저력이다. 기간산업이 쇠락하며 도시가 몰락하자 도시재생의 단초를 정원문화를 축제화하고 문화시설을 랜드마크화하며 주민과 관광객을 유입하고 외부투자도 유치해 도시를 부활시킨 좋은 사례가 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4월에는 태화강의 저력을 매력으로 승화시킬 보도도 여럿 있었다. 북구의 정원문화 확대 소식과 국제야외설치미술제, 에이팜, 처용문화제와 나드리축제 등은 국가정원의 매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1 정원산업박람회’의 경험을 살려 국제적으로 공인된 ‘태화강국제정원박람회’를 수년내 개최하여 형식과 내용이 알찬 관광형 축제로 키워내길 제안한다. 부울경특별연합의 시동기, 탄소제로를 지향하는 기후위기 시대, 그리고 국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코로나 이후를 맞아 울산의 보배, 태화강국가정원의 무한한 변신을 기대한다.
토종기업 사들인 해외자본 역할도 짚어봐야
△최진(예공티엔씨 대표) 위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현재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당이나 언론은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4월27일자 1면 보도와 같이 불공정의 반발 또한 쉽게 볼 수 있는 실정이다. 본보가 투명과 공정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감시와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기업 가운데 해외자본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사례들이 종종 있다. 경영권을 확보한 해외자본들도 지역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