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 8개 지구 추가확장 추진

2022-04-29     이춘봉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울산경제자유구역 추가 확장안의 윤곽이 나왔다. 울산경자청은 탄소중립 거점 조성을 위해 6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 2033년까지 기존 3개 지구 외에 동북아 오일가스수소 지구 등 총 8개 지구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자청은 28일 경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울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개발 계획 수립’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018년 11월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8~2027)’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서비스업 지구를 능동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도 신청 지역 및 기업 주도형 지역에 한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범한 울산경자청은 수소산업거점지구 등 수소 중심 3개 지구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현 상황에서는 동북아 에너지 중심 도시 육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에 규모가 부족하고 산업 확장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경자구역 지정 당시 이미 87% 부지가 개발이 완료돼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계기가 됐다.

이에 시는 경자구역을 확장해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신산업·첨단산업·특화산업 중심의 투자를 유치키로 하고, 경자구역 추가 지정 요건에 부합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착수 보고회는 사업 수행기관인 울산연구원의 착수 보고를 시작으로 경자구역 기본 계획에 부합하는 추가 지정에 관한 타당성 연구 및 개발 계획 수립 방향 등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계획안에서는 1차로 2027년까지 6조62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울산신항 배후 부지, 북구 강동 일원 등에 에너지 신산업과 물류·금융·관광 등 복합 서비스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차 확장지구는 동북아 오일가스수소 지구와 에너지 융합 일반산단 지구, 강동 관광단지 지구,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지구로 구성된다.

울산경자청은 동북아 오일가스수소 지구에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저장·수송 기능을 부여해 동북아 에너지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에너지 트레이딩과 연계된 물류·금융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다.

에너지 융합 일반산단 지구는 풍력 중심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제로 정책을 위한 특구를 조성하며, 강동 관광단지 지구는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지구는 산업·연구·교육·주거 등 기능이 결합된 자족 신도시로 건설한다.

울산경자청은 2차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6663억원을 투입해 중·남·북·울주군 일원에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2차 확장 지구는 탄소중립 선도특구 지구, 이차전지밸리 지구, 미래 모빌리티 지구, 울산테크노2차산단 지구 등으로 구성한다. 신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 전력 저장 및 관리, 에너지 수송, 수소 산업, 3D 프린팅 산업 등의 업종을 유치한다.

울산경자청은 올해 안으로 개발 계획 수립을 완료한 뒤 내년 산업부에 경자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환경과 자원 위기를 동시에 타개하기 위한 탈탄소 경쟁에 대응하고 울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울산경자구역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울산경자구역을 수소 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 중심의 탄소중립 선도 특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