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내가 울산의 구원투수’ 3色 시정 비전
2022-04-29 권지혜
이들 후보들은 각각 ‘울산만은 미래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위기의 울산 구원’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저마다 다른 선거전략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들이 내세운 선거전략을 통해 향후 4년간 울산의 미래상을 미리 엿본다.
◇송철호 ‘울산만은 미래로’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제시한 키워드는 크게 ‘울산의 미래’ ‘시민민주주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부울경 특별연합’으로 요약된다.
시민의 미래, 울산의 미래를 위해 뛰고, 울산만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게 송 시장의 구상이다.
또 송철호 시장이 출마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 어렵게 구축해 온 시민민주주의의 가치가 또 다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한 부분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선거전략도 ‘우리의 미래를 시민이 결정한다’는 방향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측된다.
정책부문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최일선에 올라올 전망이다.
송 시장은 많은 정책 중에서도 재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상풍력의 중요성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송 시장은 “저는 울산의 미래비전을 갖춘 유일한 후보이자 민선7기에서 중시해온 시민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에도 지속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부울경 특별연합을 반드시 지켜내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국민의힘 김두겸 예비후보는 지난해 가장 먼저 울산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을 훑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발맞춰 울산현안을 해결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울산 남구청장 8년, 지방의원 12년 등 20년간의 지방행정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김 예비후보측은 “6·1 지방선거 준비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울산이 과거의 산업수도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울산을 살고 싶어지는 도시이자 젊음과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위해 현장을 담은 공약으로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두겸 예비후보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27일 밝힌 지역균형발전 비전과 관련, “울산의 현안이 담긴 공약이 실현되면 울산은 위기에서 탈출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울산은)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다시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가 될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과 같이 할 힘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저 김두겸이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지방선거 전까지 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전국선거 기조와 발맞춰 일사불란한 선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박맹우 ‘위기의 울산 구원’
박맹우 전 시장은 3선 울산시장과 국회의원 재선을 역임한 뒤 6·1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맹우 전 시장은 강력한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행정과 정치를 두루 섭렵한 경륜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울산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전 시장측은 “3선의 일 잘하는 울산시장이었던 점을 어필하며 인지도를 앞세워 울산시민들과 만나고 있다”며 “울산의 시정에 맞는 지역공약으로 미래의 대안을 제시하고 SNS에 중점을 둬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문화·관광’분야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울산은 경제성장에 집중해 도시브랜드를 좌우하는 소프트파워가 경제성과에 미치치 못하고 있다”면서 “문화와 관광이 소프트파워”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울산은 그간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축제, 문화제도 개최했으나 역부족”이라며 “해양·산악·강·산업·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울산만의) 문화관광 브랜드를 높이겠다”고 했다.
권지혜기자·강민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