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울주·북구, 4년만에 리턴매치
6·1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4년전 지방선거에 이어 후보간 재대결을 벌이는 ‘리턴매치’가 성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자는 4년간 구군 행정을 이끌었고, 패자는 4년간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며 설욕의 기회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5개 구·군 중 북구청장, 울주군수 등 2개 지역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한판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4년만의 재대결 울주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국민의힘 이순걸 예비후보가 출전하는 울주군수 선거는 2018년 7대 지방선거에 이어 2번째 리턴매치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 이선호 후보는 49.77%의 득표율을 얻어 당시 자유한국당 이순걸(45.33%) 후보를 4.44%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했었다. 여기다 무소속 이형철 후보도 울주군수 선거에 합세해 최종적으로 3파전의 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순걸 예비후보의 2파전으로 치열한 세대결이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선호 예비후보는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중 가장 먼저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이순걸 예비후보는 총 6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울주군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울주군수 선거는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범서읍 지역의 표심향배가 당선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여야는 범서 굴화리 대로변을 차지하기 위해 출근길 얼굴도장찍기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도시로 부상한 범서읍의 아파트 표심이 4년전과 비교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현직 북구청장 리턴매치
이번 북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북구청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돼 6·1 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천동 예비후보는 각각 제7대 북구청장, 제6대 북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45.55%의 득표율을 얻어 자유한국당 박천동(32.54%) 후보를 13.01%p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민중당, 무소속 후보까지 북구청장 선거에 가세하며 5파전의 대결구도를 형성했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 정의당 김진영 예비후보가 합세하면서 3파전이 형성됐다. 북구청장 선거는 단 한번도 같은 정당, 같은 후보가 연임한 사례가 없어 매 선거철마다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구로 손꼽힌다.
가장 최근 선거인 제20대 대선에서는 0.07%p, 불과 95표차의 초박빙 승부를 펼친 지역이 바로 북구다.
이 때문에 정당간 경쟁이 어느지역보다 치열하다. 박천동 예비후보가 4년전 패배를 설욕할지, 이동권 예비후보가 ‘첫 연임 구청장’ 타이틀을 가져갈지, 진보진영(정의당) 구청장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