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착 가정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 느껴”

2022-05-06     정혜윤 기자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정이 제100회 어린이날인 5일,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등 가정의 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마련된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지원을 위한 가정의 달 행사’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에서 처음 맞이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울산경찰청, 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 현대중공업 등이 함께 개최했다.

행사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정 총 158명과 경찰, 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는 가족사진 촬영비용 약 1000만원, 현대중공업은 호텔 연회장, 오찬 준비 비용 등 약 1000만원을 지원했다.

김하영 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 회장은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정들이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다들 너무 행복해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가족사진 촬영이 이뤄지는 동안 연회장 바깥에서는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같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마술공연과 울산경찰청에서 준비한 생활 속 범죄예방 및 대응요령 등을 담은 범죄예방 리플릿이 제공됐다. 현대중공업에서 준비한 3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장난감 선물을 끝으로 가정의 달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한국와서 처음 맞는 어린이날을 이렇게 좋게 보내게해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한국 사람들의 마음이 정말 따뜻한 것 같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정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