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등록전 목표

2022-05-09     차형석 기자
김주홍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보수진영 2명과 진보진영 1명 등 총 3명이 후보로 나서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들간 단일화가 논의가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6월1일 실시되는 울산교육감 선거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노옥희 현 울산시교육감,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나다 순) 등 3명 간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김 교수와 장 대표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노 교육감은 오는 11일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12일 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울산교육감 선거는 당초 김석기 현 울산시체육회장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면서 4파전 양상까지 전망됐으나, 김 회장이 선거 불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보수진영 후보 2명과 진보진영 후보 1명 등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김 회장은 “전국체전 등 체육계 업무에 매진하고, 교육감 후보 보수단일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보수진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관심은 보수진영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현재 김주홍, 장평규 두 예비후보 간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양측 후보간 입장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장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기독교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보낸 글 내용을 갖고 양측이 갈등을 빚으며, 자칫 단일화가 무산되는게 아닌가 하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교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단일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양 후보를 압박하면서 양측은 큰 틀에서 단일화를 하는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후보 선대위 측은 “현재 단일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본 후보 등록전에 양 후보간 공동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만일 양측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과거 울산교육감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 후보간 양자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역대 울산교육감 선거는 3명 이상의 다자구도로 치러졌고, 2018년에는 무려 7명이 출마해 대혼전을 빚기도 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