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김보영 울대병원 간호사, 수영장서 심폐소생술로 인명 구해

2022-05-09     전상헌 기자
육아휴직 중인 간호사가 수영장에서 심정지가 온 40대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병원 신속대응팀 김보영(심폐소생술 전담·사진) 간호사가 지난 2일 오후 남구 노동자종합복지관 수영장에서 물 밖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수영장을 찾은 김 간호사는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달려가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김 간호사는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후 A씨의 의식은 돌아왔지만, 김 간호사는 수영자에 있던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해 맥박까지 회복시켰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 후 현재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A씨는 평소 건강했으나, 이날 갑자기 부정맥으로 쓰러졌다.

A씨는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과 수영장 관계자분들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환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수영장 직원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 육아휴직 후 복귀해서도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