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문화의전당 일방적 수강시간 변경 논란

2022-05-10     전상헌 기자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이 야간에 열리던 일부 ‘제1기 문화·전문강좌’의 강의 수강시간을 변경해 기존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제1기 문화·전문강좌’ 일부 강좌의 수강 요일과 시간을 변경한 ‘제2기 문화·전문강좌’ 시간표를 발표했다.

수강 일정이 변경된 강좌는 금요일 오후 6시와 7시에 열리고 있는 ‘바이올린2’과 ‘인물소묘2’ 강좌 등으로 각각 화요일 오후 7시와 금요일 오후 4시로 변경했다. 직장인 수강생이 많은 이 강좌는 일정 조절이 안되면 수강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지난 3월 제1기 문화·전문강좌 개강 때부터 연속적인 학습을 위해 일정에 맞춰 강좌를 신청했다.

하지만 해당 강좌 강의 일정이 여론 수렴 과정 등도 없이 중구문화의전당의 내부 사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의 일정 변경을 해당 강좌 강사에게 전달받는 등 중구문화의전당의 운영 미숙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강생은 “이번 조치로 3개월에 걸쳐 학습한 결과물이 수포로 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중구문화의전당측의 ‘초과근무 없는 수·금요일 만들기’를 위해 수강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물론, 항의가 이어지자 문자 메시지로 일정 변경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도 어이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중구문화의전당 게시판에 ‘금요일 야간 수업 시간 변경 반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직장인을 위한 수업시간을 오후 4시로 변경하면 다수의 수강생이 수업하지 못한다. 직장인에게 문화혜택을 지속해서 주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강의 일정 변경에 대해 중구문화의전당은 2021년 3기부터 담당 강사와 강의 시간 변경을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2022년 1기 수강 신청 이전엔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수강생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존 강좌가 이어지면서 연속된 강좌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싶은 신규 회원을 위해 원칙적으로 3개월 단위로 강좌를 마치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구문화의전당 게시판에도 “운영 사정상 금요일 야간 강좌 일정으로 아쉬움과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 추후 가능한 상황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저녁시간대 인물소묘 강좌를 배치해 직장인 수강생에게도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