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바이오데이터팜, 미래산업의 초석 놓는다
2022-05-10 이재명 기자
울산시는 지난 3월3일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식’과 ‘바이오 데이터팜 개소식’을 개최했다. 업무협약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과학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등이 참여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전략과 성과 창출에 필요한 공동 협력,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공동 협력, 연구·예측진단·맞춤치료 등 정밀의학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시설·장비의 상호 지원, 국내외 바이오헬스산업 기술·정보 교류와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 등이다. 이어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 핵심 결과물인 바이오데이터팜 개소식이 열렸다.
바이오데이터팜은 80페타바이트(PB) 용량의 바이오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산용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에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용역의 핵심은 바이오데이터팜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바이오헬스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울산은 비로소 기존의 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진흥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기업 수요 맞춤형 플랫폼을 추가로 개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질환별 진단키트 및 감염병 플랫폼 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 등도 찾을 계획이다. 또 바이오·유전체 산업의 국내외 현황을 분석하고 신사업 추진의 논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지난 6년에 걸쳐 180억원을 투입해 건강인 4700명, 질환자 5300명 등 총 1만44명의 한국인 게놈 정보(Korea10K)를 수집했고, 지난해 4월 해독 완료를 선언했다. 이들 게놈정보들이 슈퍼컴퓨터인 바이오데이터팜에 저장이 되면 본격적인 분석이 가능해진다. 울산시와 관련 기관, 그리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