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LNG 열병합발전소’ 시작부터 험로

2022-05-11     정혜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건립 추진(본보 5월10일자 7면)을 두고 현대차 일부 근로자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울산 북구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 3일 예정으로 공고됐던 현대차 울산공장 내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현대차 내부 사정으로 무산됐다.

현대차 측은 “주민설명회는 무산된 것이 아니라 발전소 건설로 인한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현대차 일부 근로자들이 반발해 연기됐다”며 “향후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주민은 울산지역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오염물질 배출하는 발전소를 아파트 단지가 있는 도심 한복판에 짓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대 공기가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현대차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사업시행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 오폐수발생, 소음발생 등의 일부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됐다. 이에 현대차는 대기오염 저감시설의 설치, 발생 오·폐수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오·폐수처리시설 및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와 연계처리, 소음 차단 등의 환경영향 저감대책을 수립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