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韓·美에 3800억 투자해 고효율 태양광 제품 생산·연구시설

2022-05-13     이형중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국과 미국에서 고효율 태양광 제품 생산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22’에 참가해 한국과 미국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해 고효율의 탑콘(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TOPCon)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국내에 탑콘 기술을 활용한 셀 라인 신설을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셀 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탑콘은 N타입 웨이퍼를 기반으로 생산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p 높인 제품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대 규모인 5.4GW의 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탑콘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1조원을 투자해 고출력의 제품 생산과 라인전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GW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에서 만든 탑콘 셀을 활용한 고효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미 현지에 구축해 이르면 2023년 상반기 중에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형중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