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노사, 2019년 ‘5일 앞두고’ 임금협상 잠정합의

노조, 30일 찬반 투표 예정

2019-12-26     차형석 기자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새해를 5일 앞두고 극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미포조선 노사는 26일 울산 본사에서 30차 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7000원 정액 인상(정기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경영위기 극복 격려금 100% △노사화합격려금 150만원 △3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달성 축하금 100만원 지급 등이다.

또 경영 성과금 연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직무환경 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선 노사 공동위 구성, 고용안정 및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 노력 등도 합의했다.

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5월31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7개월간 30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교섭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커 난항을 겪었으며, 이에 노조는 10월11일 23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노조 선거가 같은 달 31일 열려 집행부가 교체되는 등 연내 타결이 불투명했으나 양보를 통해 연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30일 전체 조합원(2114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져 4년 연속 연내 타결 실패가 가시화 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