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교사 81.5%는 “퇴직·휴직 고민”

2022-05-13     차형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교사 10명 중 8명은 퇴직과 휴직 고민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교사 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5104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신종 코로나 시기 ‘퇴직 및 휴직을 고민했다’는 교사는 81.5%에 달했다. 주요 이유로는 ‘교육 활동 이외의 과도한 행정업무’(62.8%)와 ‘학교현장을 무시한 교육 당국의 일방적 지침’을 꼽았다. 교사 10명 중 9명(90.5%)은 코로나 장기화로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 교사 절반 이상인 59.7%는 하루 3시간 이상, 3명 중 1명(34.1%)은 4시간 이상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하루 근무 시간의 절반을 교육활동이 아닌 행정업무에 할애한 것이다. 특히 유치원 교사의 경우 4시간 이상 업무를 한다는 답변이 45.0%에 달했다.

교사 95.7%는 ‘코로나 이전보다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다. ‘건강상태가 악화됐다’는 답변 역시 86.6%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교사 2명 중 1명(55.0%)은 몸이 아플 때 병가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