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울산에 ‘슈퍼섬유’ 아라미드 공장 증설

2022-05-16     석현주 기자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친환경 산업 핵심소재인 아라미드(아로마틱 폴리아미드·Aromatic polyamide) 공장 증설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최근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울산 화섬공장의 아라미드 생산 설비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액은 1450억원으로, 2025년까지 연산 3500t 규모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총 5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2014년 연산 1000t 규모의 상업화 설비 구축에 나서 201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500t 규모를 증설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증설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아라미드 고유 브랜드인 ‘에이스파라(ACEPARA)’의 경우 중량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강철의 5배 이상에 달한다. 또 내열성이 우수해 슈퍼섬유로 불린다. 이에 방위산업뿐 아니라 소방·안전 분야, 산업용 보강재, 우주산업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증설로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생산성 설비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국내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아크릴 섬유를 비롯해 나일론, 방적사, LMF(Low Melting Fiber) 등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섬유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원사(Filament Yarn) 상업 생산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연사품(Twisted Yarn), 단섬유(Staple), 방적사(Spun Yarn), 직물(Fabric)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상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