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소나무 그림만…권강숙 개인전
2022-05-17 전상헌 기자
권강숙 작가는 ‘찬란한 봄, 그 그리움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몬스터하우스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다.
권 작가는 중구 함월산을 오르다 주위에 소나무가 모두 베어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하다 소나무를 그림으로나마 다시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소나무만을 그렸다. 작품을 스케치하기 위해 사계절 밤낮으로 함월산 등지를 올랐다.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소나무 모습을 담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도 작가가 발품을 팔며 그린 백양사 경내와 함월산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소개된다.
권 작가는 “야산에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늙으면 생명력이 소멸하는 인간의 삶과 비슷한 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 몬스터하우스에서 열리는 ‘보이는 음악, 들리는 연주’에서 소나무의 삶과 풍취(風趣)를 잘 전할 수 있는 피아노 선율과 만남의 시간도 예정돼 있다.
한편 권강숙 작가는 울산여류작가전, 울산한국회화전, 울산현대한국회화전 등 200여 회의 각종 단체전과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경력이 있다. 울산시 남구 은월로 3. 낮 12시~오후 6시. 문의 0507·1335·9093.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