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평균 연봉 1억2058만원 전국 최고

2022-05-17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평균 연봉은 1억2058만원으로, 전국 370개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8179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9694만원), 한국동서발전(9498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9177만원), 한국석유공사(8687만원), 울산항만공사(7334만원) 순이다.

울산지역 10개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기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6049만원)이었다. 울산과학기술원(1억2058만원)과 두 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울산과학기술원 연봉이 18.5%(1878만원) 오르는 동안 산업인력공단은 7.6%(428만원) 오르는데 그치기도 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해도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원), 삼성전자(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15만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원), 삼성SDI(1억1000만원),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원으로 조사됐다. 울산 공공기관 연봉이 전국 평균보다 17.2%(1203만원)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451만원으로 여성(6030만원)보다 23.6% 높았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원과 3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석현주기자

 2021년 울산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기관명 평균 연봉
울산과학기술원 1억2058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
대학원대학교
9694만원
한국동서발전 9498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 9177만원
한국석유공사 8687만원
울산항만공사 7334만원
한국에너지공단 6664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6531만원
근로복지공단 6102만원
한국산업인력공단 604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