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2022 제12기 BCS 10강]왜 다시 가우디인가 - 이병기 아키트윈스 대표

2022-05-18     전상헌 기자

가우디는 카사 비센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예수 탄생 파사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예배실, 카사 바트요, 콜로니아 구엘 성당의 지하 예배실 등 한 사람이 7개의 유네스코 건축 유산을 남겼다.

16일 BCS 강의는 이병기 아키트윈스 대표와 함께 산업혁명으로 기술 발전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던 시기에 살았던 가우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가우디 건축에 앞서 고전주의 클래식 건축양식을 설명했다.

고전주의 건축물에는 반드시 그리스식 도리아(Doric), 이오니아(Ionic), 코린트(Corinthian) 기둥과 로마식인 토스카나(Tuscan), 콤포지트(composite) 기둥 등 다섯 가지 기둥이 있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과 독일 뮌헨의 글립토테크 등이 이런 양식이 들어간 건축물이다. 즉 클래식 음악에 박자가 있듯, 건축도 리듬이 있다.

가우디의 건축은 자연을 닮았다. 현대사회가 이성보다 감성이 더 중요한 시대로 변하며, 자연 친화적인 모습의 디자인이 생겨나는 것에 앞서 선구적으로 실천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나 휴대전화기 모서리에 각이 사라지고 건축물도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즐기는 추세다. 가우디는 자연을 모티브로 자연에서 나온 재료로 작업을 하며 자연 그대로의 변화무쌍함을 담으려고 노력했기에 지금까지 찬사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건축물은 건축 역사를 획기적으로 변화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가우디가 콘크리트와 철근을 재료로 사용했다면 무궁무진한 형태의 건축물을 선보였을 수도 있다. 그는 돌로 건축한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가우디도 콘크리트와 철근을 사용했다면 피라미드 형태가 아닌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다양한 구조의 건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만 건축은 무엇보다 가우디처럼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 편안함을 가질 수 있는 구조, 즉 자연에서 주제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