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박태완 “탄소중립특화단지” vs 김영길 “재개발 조속 추진”
6·1 지방선거가 19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 모두 지역일꾼을 자처하며 선거판을 훑고 있다. 후보들이 내건 이슈와 공약 등을 통해 달라질 우리동네의 모습을 미리 엿본다.
◇‘재선 도전’ vs ‘세대교체’
울산의 정치 1번지 중구청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에 맞서 전 중구의회 의장에서 체급을 올린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 국민의힘 당내경선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정창화 후보간 3파전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중구지역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51.90%의 지지율을 획득해 자유한국당 후보를 3.81%p 차로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그러나 이번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다시 보수 우세지역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민주당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재연하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보수재건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완 ‘탄소중립특화연구단지 및 수소경제 혁신타운 조성’
도심의 고령화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되고 있는 중구지역은 2022년 2월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인구수가 21만1950여명에 불과해 일자리 증가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후보들간 공약대결이 치열하다. 민주당 박태완 후보는 혁신성장의 중심도시 중구를 위한 첫번째 공약으로 탄소중립특화연구단지 및 수소경제 혁신타운 조성을 제시했다. 탄소중립특화연구단지 조성은 기업지원, 창업지원, 주택 등의 기능이 부여된 5개 지구의 복합 특화산단으로 올해부터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수소경제 혁신타운 조성의 경우 장현첨단산업단지에 유치하려 하는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사업이 전국 지자체 5곳 중 울산의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기에 중구 혁신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길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확대 및 추가운영’
5파전의 치열한 당내경선에서 승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는 첫번째 공약으로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확대 및 추가운영을 공약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중구로의 인구유입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지역환경에 맞는 재개발 조속 지원과 중구 지역 주민을 위한 상권 활성화를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B-04 재개발로 24만5000여명에 달했던 중구지역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 5개 구·군 중 동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확대, 재개발 조속 지원, 상권 활성화 등 모든 공약은 중구에 주민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며 “(제가) 중구청장이 되면 울산의 정치 1번지 중구를 다시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창화 ‘구역전 시장 부활 위한 먹자타운 조성’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창화 후보는 첫번째 공약으로 구역전시장의 부활을 위한 먹자타운 조성과 노점상 영업시간 연장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외에도 새벽시장의 교통환경 개선, 장현동 도시융합특구 조기 구축, 태화강 십리대밭에 음악인들을 위한 무대 조성, 중구청 공무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구청장실 이전 및 휴게실 확보를 약속했다. 여러가지 민원을 처리하던 중 일개 주민의 한계를 느껴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정 후보는 주민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공약들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인사를 추진하고 기득권 세력을 추방하겠다. 그리고 출장 민원을 통해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후보단일화 없이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