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보궐선거 여야 ‘+1’ 쟁탈전
2022-05-19 김두수 기자
보궐선거가 열리는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보령 서천,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 제주시 제주을 등이다. 대선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각각 출격하면서 이른바 거물급 복귀전이 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자 ‘내 집 지키기’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최소 상대 지역구 1곳 이상을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4석, 민주당은 3석을 각각 승패 기준선으로 내걸고 있다. 안방을 사수하며 1석이라도 추가하면 승리, 자당 지역구만 내줄 경우 패배라는 셈법이다.
이러한 계산에는 지난 총선이 불과 2년 전에 치러졌던 만큼, 현역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지방선거에 비해 3·9 대선과의 연동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몇 지역구에서는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도 보여 여야의 수 싸움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원주갑을 1순위 탈환지로 꼽고 있다. 특히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강원은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만큼 정권 교체로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여론지표 상으로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원주시장 3선을 지낸 민주당 원창묵 후보에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역구였던 제주을에서도 민주당 김한규·국민의힘 부상일·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3파전으로 끝까지 흐른다면 부 후보의 승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시나리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새 정부 출범과 맞닿은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어느 정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석’을 목표로 내건 민주당의 탈환 도전 지역구는 안철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분당갑이다. 이곳은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로, 이전 20대 총선에서는 ‘벤처 신화’ 김병관 후보(민주당)가 당선된 곳이다. 김병관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는 졌지만 득표율 차는 0.72%p에 불과했다. 당 지도부는 김병관 후보를 다시 이곳에 전략공천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