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울산 경기회복…경제지표 뒷걸음질

2022-05-19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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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전국 시·도와 달리 울산지역 경제는 아직도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소매판매(소비)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 부진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7% 감소했다.

전국의 경우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시·도에서 증가, 3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대전(-10.3%)과 경북(-6.4%)은 울산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울산의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2.7% 증가했다. 울산지역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2.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울산의 소비(소매판매)는 대형마트,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의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0% 감소했다. 울산과는 대조적으로 전국 소매판매는 2.9% 증가했다.

반면 지역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은 211억2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분기대비 27.4% 증가했다.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입 역시 비철금속 광 등의 수입이 늘면서 121억45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분기대비 49.6% 증가했다.

건설수주액도 약 1조205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74.0% 증가했다.

1분기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교통, 음식 및 숙박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7%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17개 시·도 모두 올라 3.8%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물가 상승률이 4.7%로 가장 높았고, 강원(4.5%), 경북(4.4%)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고용률은 57.4%로 전년동분기대비 0.5%p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전국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9%p 상승했다. 전국에서 1분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68.7%)로 집계됐다.

1분기 울산의 인구순유출 규모는 3456명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탈울산 행렬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20대(-1009명), 10대(-877명), 60대(-379명) 순으로 순유출했다. 구군별로는 북구(174명)만 순유입이 있었고, 남구(-1502명), 중구(-1246명) 등은 순유출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은 경남(-7611명)에 이어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다. 경기(9889명), 인천(5293명), 세종(4909명) 등 8개 지역 에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