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여야 수도권서 공식선거전 포문

2022-05-20     김두수 기자
여야는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주요 승부처의 하나로 꼽히는 인천에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3석이 걸린 수도권을 잡고 전체 17곳 중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세운 가운데, 선거전 초반부터 수도권 사수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힘 있는 집권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 견제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 울산출신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인천지역 의원·당협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인천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회의를 열었다.

당 지도부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이건 단죄해야 한다.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선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희망 인천 출정식’에 함께 하고,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당 지도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상임고문을 총사령탑으로 세운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인천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 장소는 이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지(인천 계양을) 내에 있는 계양역 앞 광장이었다. 인천은 시장 선거는 물론 대선후보였던 이 상임고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도 함께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승리 깃발을 꽂아야 하는 지역이다.

출정식엔 이재명 후보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물론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총집결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느냐.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기 때문에 왔다”고 했고, 박지현 위원장은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을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오전 인천 출정식에 이어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유세단 출정식에도 참석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인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의 거물급 주자들도 이날 0시부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