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의 피아니스트 임현정, ‘바흐 평균율’ 들고 울산 온다
2022-05-23 전상헌 기자
‘검은 옷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오는 28일 오후 4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임현정 바흐 평균율 리사이틀: The Original Beauty’를 개최한다.
임현정은 자신이 아닌 음악에 집중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검은 옷을 입고 연주한다. 이런 그가 이번엔 피아노 음계의 모든 음을 반음계 순으로 나열해, 피아노의 모든 음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연습곡 ‘바흐의 평균율’을 연주한다.
임현정의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1권 전곡 투어’는 지난 2014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브라질,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졌다. 당시 ‘최고의 예술작품’이자 ‘건반 음악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 평균율에 신선하고 충격적인 해석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96곡으로 이뤄진 평균율 1권과 2권을 넘나드는 임현정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오르간, 하프시코드, 피아노 등 건반 악기 3종류를 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12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루앙국립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했다. 2011년 24세 때 데뷔 앨범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발표하고 최연소 연주자로 뉴욕타임스와 BBC뮤직, 텔레그래프 등 세계 각국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이 앨범으로 임현정은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또 음악에서 영감받은 저서 <침묵의 소리>와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를 발표해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공연을 주최한 다나기획사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생성된 ‘음악’이 본연적으로 아름답듯, 자연 속 인간과 인간의 마음 또한 본연적으로 아름다우리라 생각하며 공연을 기획했다. 그 본연적인 이야기를 바흐의 음악과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5176·2516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