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타니 CEO “피해 사죄…재발방지 총력”(종합)
2022-05-23 서찬수 기자
알-카타니 CEO는 지난 20일 울주군 온산공단내 S-OIL 온산공장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화재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피해를 입은 분들에겐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한 뒤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상황을 파악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경영자에 대한 책임규명을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울산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 산업단지(여수·대산)에 대해서도 긴급점검 계획을 수립해 유사공정·설비 등에 대한 위험작업을 지도·감독할 것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번 사고로 인해 사망한 노동자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37)씨의 유가족과 친지는 이정식 장관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을 호소했다.
유가족과 친지는 김씨 등 하청 근로자들이 원청의 말을 믿고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다른 작업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원청에서 가스를 다 뺐으니깐 밸브를 열라고 해서 작업자들이 밸브를 열다 폭발이 발생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