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평화·번영 핵심축, 경제안보 시대 맞춰 진화를”
2022-05-23 김두수 기자
두 정상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동맹의 심화 방안을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으로, 한미동맹이 완전 복원됐다는 관측도 대통령실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회담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도 경제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경제가 안보고 또 안보가 경제인 경제안보 시대를 살고 있다. 국제 무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교란이 국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어제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한 첨단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한미간 경제기술 동맹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한미동맹은 공통의 희생, 대한민국의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기반으로, 또 힘으로 국경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한미동맹은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 또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데도 매우 중요했다. 오늘 한미동맹은 이 지역 그리고 또 세계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동맹, 포괄전략동맹으로 발전목표 공유’와 함께 ‘한미 공급망·첨단기술서 수시소통·협력’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북 이슈와 관련,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다.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안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인도 태평양 지역은 한미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다. 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태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고, 그 첫걸음은 IPEF 참여”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김 위원장이 만남에 대해 진지하고 진실됐는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장=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