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협 또 연내타결 무산…4년째 해 넘겨
2019-12-29 차형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마지막 임금협상 교섭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4년 연속 다음해로 넘기게 됐다.
29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교섭은 내년 1월 둘째 주 노사 합의로 교섭 재개 일시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22대에서 23대 집행부로 업무인수인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새 집행부가 나서 회사와 교섭 재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연내 추가 교섭 일자를 잡지 못하면서 연내 타결은 무산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임금협상이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내년 1월부터 새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 교섭을 이어가지만 새 집행부 역시 현 집행부를 계승하고 있어 노사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분위기다.
한편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조선업계는 잇따라 임단협 타결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9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임협 타결에 성공한데 이어 10월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도 타결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극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30일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