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울산 사망자수가 출생아수 크게 앞질러
1분기 울산지역 합계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도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는 급증하면서 울산도 본격적인 인구의 자연 감소 궤도에 올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울산지역 합계출산율이 0.96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울산지역 합계출산율은 작년 2분기(0.97) 이후 4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울산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20년(0.98명), 2021년(0.94명) 등 2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분기 출생아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10명(6.8%) 감소한 151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5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명(4.9%)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였다.
여기에다 1분기 울산지역 사망자 수는 17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명(30.6%) 증가했다. 이는 1분기뿐만 아니라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다 수준이다.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5명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1분기 울산인구는 262명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71명)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1분기 혼인 건수(1022건)도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 결혼을 주로 하는 30대 인구의 감소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 혼인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혼건수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이혼 건수는 539건으로 2008년 3분기(407건) 이후 가장 적었다.
혼인건수,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탈울산행렬까지 7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총전입은 8760명, 총전출은 9398명으로 638명이 순유출됐다. 올해들어 4개월간 누적 순유출 인구는 총 4094명이다. 4월 울산지역 순이동률은 -0.7%로 광주(-1.0%)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