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작가 해파랑길서 창작역량 개발

2022-05-27     서정혜 기자
울산지역 레지던시 작가들이 함께 지역문화를 느끼고 울산의 지역 특성과 지역사를 반영한 작품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와 포구와 예술 걷기’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131과 아트스테이,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2014 등 3곳의 레지던시에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김연재, 이윤빈, 이소영, 임택수, 조숙, 송시내, 차영일, 장은희, 주기범, 한소희 작가로 조소·회화·도자 등 시각예술과 수필·시·소설 등 문학창작까지 활동 범위도 다양한다.

대부분 타지에서 온 지역 레지던시 작가인 이들은 1년간 물리적인 전시·작업공간을 울산에 두는 것을 넘어서 울산의 특성과 지역사를 반영한, 울산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활동을 펼치기 위해 걷기에 동참했다.

세 차례 하루 일정과 6월 초 2박3일간의 탐방을 통해 동해안 해파랑길 50개 코스 중 울산을 포함한 6개 코스를 걸으며 작품활동에 영감을 얻을 만한 울산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한다.

지난 22일 첫 탐방에는 허영란 울산대 교수가 참여해 울산과 해파랑길과 관련된 인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지역사 강의도 곁들였다. 조숙 시인도 함께 걸으며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시 작품을 소개하고 낭독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직 한차례 탐방에 그쳤지만, 입주작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혼자 걷기에는 길고 어려운 길을 함께 걸으면서 받은 영감이나 직접 찍은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는 평가다.

오는 29일에는 남구 ‘태화강전망대~울산대공원~선암호수공원~덕하역’의 해파랑길 6코스를, 6월3일에는 남구와 중구를 잇는 7코스를 걷는다.

이번 교류활동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작은미술관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6월6일까지 모든 탐방 일정이 끝나고 나면 창작 기간을 거쳐 7월 말부터 작품 전시도 열린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