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RE(알·이)시대와 부유식 해상풍력

2022-05-27     경상일보

리쇼어링(reshoring)에서 리(re)는 ‘다시’의 뜻을, 쇼어링(shoring)은 ‘해외에 있는 타사 또는 자사 계열사의 제조나 서비스 역할을 이전해 수행하는 일’을 뜻한다. 그 합성어인 리쇼어링은 인건비, 세금 등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생산과정의 일부를 해외로 이전했던 오프쇼어링(off-shoring) 제조업체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출발했던 바닷가 항구로 돌아와 바닷가(shore)를 근간으로 한다.

‘업무재구축’으로 요약되는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은 인원삭감, 권한이양, 노동자 재교육, 조직 재편 등과 동의어일 것이다. 이는 비용·품질·서비스와 같은 핵심적 경영요소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경영과정과 지원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기법이다.

리모델링(remodeling)은 낡은 건축물에 재투자해 부동산가치를 극대화하는 건축기법으로 ‘제2의 건축’이다. 주거공간 리모델링은 효율적 공간확보와 생활동선을 편하게 하여 한정된 주거공간을 개조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건축마감재로 바꾸어 건물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리빌딩(Rebuilding)은 기존 건축물의 전부나 일부를 철거하고, 다시 그 대지 안에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안에서 건축물을 짓는다.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크루즈의 가격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이다. 평소 300만~400만 원 정도의 고급 크루즈 가격을 100만 원대로 누려 인기가 많다. 팬데믹 이후 저렴한 세계여행에 관한 관심으로 예약이 금방 차서 예약성공을 위해 1년 정도 여유를 두어야 한다. 태평양 리포지셔닝 크루즈는 5월과 9월에, 대서양 리포지셔닝 크루즈는 4월에 예약한다. 대륙별, 계절별 항로가 달라 2, 3주나 한 달 크루즈 세계여행을 하루 100달러로 크루즈에 머무는 선상생활과 바다 자체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선호한다.

알·이·백(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어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Climate)그룹에서 발족된 캠페인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시대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한 기업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외국 수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기업에서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은 사업단위를 통폐합, 축소 또는 폐지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 단위들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장기 경영혁신전략이다. 사업확대형, 사업축소형, 비용절감형, 사업조합형 리스트럭처링과 리엔지니어링이 포함된다.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5월 9~10일 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51.8%, 반대 29.1%, 무응답 19.1%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해상풍력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란 점에서 의미 있다. 울산시가 추진해온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은 울산 산업계의 리스트럭처링에 속한다. 이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한, 두 기업의 문제라기보다 울산국가산업단지 전체를 혁신시키는 새로운 흐름일 것이다.

성인수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산학혁신정책자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