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울산 인구 84만명으로 곤두박질

2022-05-27     석현주 기자
저출산과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면서 13년 뒤 울산의 총 인구가 100만명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향후 30년간 울산의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노령화지수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아 산업도시 울산의 잠재 성장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에 따르면 울산의 총인구는 2020년 114만명에서 2035년 100만명까지 떨어진 뒤, 2050년 84만명으로 25.9%(-29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전국 17개 시·도(평균 -8.6%)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울산의 인구는 2017년부터 마이너스인구 성장(-0.64%)에 진입했으며, 오는 2025년부터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돼 2050년 자연감소율은 -1.14%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향후 30년 뒤에는 울산의 생산연령인구가 절반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85만명에서 2050년 42만명으로 50.6%(-43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지역 생산과 고용은 물론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총인구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74.2%에서 49.4%로 24.8%P(전국 -2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경제활동인구(25~49세) 역시 2020년 43만명에서 2050년 18만명으로 30년만에 반토막(-57.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 비중도 2020년 37.3%에서 30년 뒤 21.6%로 -15.8%P(전국 -13.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울산의 중위연령은 2020년 42.8세에서 2030년 50.4세를 넘어서 2050년에는 59.3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피라미드도 2020년 중간 연령층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에서 2050년에는 점차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전망됐다.

2050년 울산지역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30년간 고령인구 비중 증가율이 29.8%에 달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14만명에서 2050년 35만명으로 157% 급증하는 반면, 울산의 유소년인구(0~14세)는 같은기간 16만명에서 7만명으로 53.0% 감소할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이처럼 일할 사람은 줄고 고령화는 지속되면서 2020년 34.7이던 총부양비(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인구)가 2050년에는 1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20년 기준 3738만명이던 전국 생산연령인구가 2050년에는 2419만명으로 향후 30년간 1319만명(35.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