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여야 수도권 화력 집중
2022-05-30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면서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 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분석을 해봐도 이 네 사람 중에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 제주 KTX 등 막무가내 공약을 남발하며 ‘콩가루’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별 이해관계에 개념도 없이, 중앙당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하지도 않고 국민 복장만 뒤집어 놓으며 스스로 지방행정 무능력과 무책임을 고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구리·김포·성남·용인·파주 등 경기 기초단체장 지원 유세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당소속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등의 인물 경쟁력 내세우며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아달라는 호소했다. 다만 지도부 투톱이자 이번 당내 갈등 사태의 장본인이기도 한 윤·박 공동비대위원장의 유세 동선은 겹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윤 위원장과 함께 인천에서 집중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공동유세문 발표 제안’이 거절당하자 돌연 유세에 불참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성남시장 후보 지원유세에만 나선 반면 윤 위원장은 용인과 이천, 구리를 찾았다.
윤 위원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북한에서 미사일을 세 발 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도 안 열고, 대통령은 집에 가다가 폭탄주나 마셨다. 그래서 누가 그랬다. ‘미사일을 쏘면 폭탄주로 대응하느냐’고. 참 희한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두수기자